이 글은 University of South Florida (USF)로 유학하는 학생과 탬파 (Tampa)에 대한 정보를 참고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본 글은 게시자의 주관적 관점과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 되었다는 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Source: Fixabay
인천 국제 공항에서 탬파 국제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은 디트로이트 경유, 뉴욕 경유, 애틀란타 경유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디트로이트 경유를 글쓴이가 경험한바에 따라 안내해드리고자 합니다.
인천에서 디트로이트 까지
A) 발권할 때 환승 계획을 미리 생각하자
인천 국제 공항을 통하여 출국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물론 비행기표, 비자도 그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나 서류절차 자체보다도 실제 비행기를 타고 환승할때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대비하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이번 글은 디트로이트 (Detroit) 국제공항에서의 환승 방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일단 비행기표를 구매 시 환승에 소비할 여유 시간을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확보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미국내 국내선 환승이라면 1시간 정도라도 충분하다고 할 수는 있지만 국제선이기에 많은 변수를 고려한다면 2시간도 그리 많은 시간은 아닐 수 있습니다. 국제선의 환승 시간을 가능한 여유있게 두기를 권장 드리는 이유는 환승시스템 때문입니다. 미국의 환승 시스템은 우리나라의 인천국제공항처럼 편리한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환승 과정 중에 수하물을 여행자 본인이 직접 다른 항공편으로 운반해야하는 상황이 간간히 발생됩니다. 이런 상황을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최소한 소모되는 시간은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수하물로 인한 환승 시 시간 낭비 줄이기 입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권을 발권할 때 발권을 도와주는 직원에게 디트로이트 환승 시 자동으로 수하물을 갈아탈 비행기로 이동시켜주는지를 물어서 환승 시 소비되는 시간을 미리 계산 하는 방법입니다. 만약 자동으로 수화물 이동이 안된다면,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탬파로 가는 게이트 번호를 직원으로부터 안내받아 어떤 동선으로 짐을 옮기고 비행기를 갈아탈지를 미리 고민하는 것도 성공적인 환승의 한 방법입니다.
둘째, 입국 심사로 인한 환승 시 시간 낭비 줄이기 입니다. 디트로이트 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되면 많은 외국인(미국 입장에서)들이 입국심사장에서 길게 줄을 서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동시에 여러 비행기가 도착한다면 그 줄은 더 길어지 겠지요.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은 일단 미국과 우호적인 국가의 여권을 가진 사람이 서있는 줄에서 기다리는 방법입니다. 미국은 비우호적인 국가의 국민에 대한 입국 심사를 꽤나 길게 합니다(물론 몇십여분 단위이긴하지만 그런 사람들 5명만 있어도 한시간은 금방 갑니다).
B) 편안한 비행
디트로이트 국제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는 대부분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습니다. 애틀란타 국제 공항을 허브로 하는 대형항공사 중 하나인 D 항공사의 경우 더 특별한 기능이 있는데요, D항공사가 운영하는 기체는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기종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승무원에게 문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도 편안한 여행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 마음을 다잡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교통과 통신이 아무리 발달했더라도 경제적인 이유로 몇 년 간은 한국에 못돌아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비행기 창밖의 한국 모습을 눈에 잘 담아두는 것이 앞으로의 여정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이 글을 쓰는 본인은 COVID-19 Pandemic으로 유학하는 2년 동안 한 번도 한국에 돌아가지 못하였었습니다.
Source: Fixabay
이제는 디트로이트
A) 첫번째 고비, 입국 심사
디트로이트 국제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았던 인천 국제 공항의 하늘과는 사뭇 다른 깨끗한 하늘이 보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디트로이트라는 미국의 도시를 통해서 정식으로 미국에 입국하였습니다. 추후에 I-20나 Optional Practical Training (OPT) 신청 관련하여 언급하겠지만 간혹 본인이 입국한 미국 도시가 디트로이트인지 탬파인지 햇갈리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왜냐하면 분명 최종 목적지는 탬파이기 때문이지요. 한 마디로 이 햇갈림을 정리한다면 여러분이 입국한 미국 도시는 디트로이트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처음으로 여러분을 맞이하는 곳은 입국 심사대입니다. 맞습니다. 인천에서 출발할때 환승 시간을 무지 잡아먹을 곳으로 우려되는 곳입니다. 입국 심사대란 여러분이 유학생일 경우, 여권 (Passport), 비자(Visa), 그리고 I-20 서류 등을 검토하고 여러분의 미국 입국을 정식으로 승인하는 곳 입니다.
입국 심사대에서 대기하는데 잘못하면 엄청난 시간을 소모할 수 있습니다. 저는 대략 1시간 10분을 기다렸는데요, 그 이유가 공교롭게도 제 앞에 줄섰던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이웃한 공산국가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랜 심사를 받은 이유를 유추해 본다면, 먼저 영어 대답을 잘 못했고, 당시 택사스에 있는 그 국가의 영사관에서 미국 기밀을 해킹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점이어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자, 이제 우리의 심사 차례입니다. 아마도 입국 심사관은 몇가지 질문을 할 겁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에게는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고 welcome 한마디만 하고 통과시켜줘서 여러분께 어떤 질문을 했는지 안내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입국 심사대를 통과할 때 입국 심사관은 당신의 여권에 Port of Entry Stamp를 날인 해줍니다. 뭐 그냥 도장인데 뭐가 특별한가 싶겠지만, 이 도장 날인에 '제대로된 정보'가 없다면 다른 곳은 몰라도 최소한 University of South Florida(USF)에서 학생 입국 행정 처리 절차와 졸업 전 OPT 신청에 에로사항이 꽃 필테니 꼭 확실히 제대로 찍혔는지 확인 해야합니다.
**Port of Entry Stamp '제대로된 정보'**
Port of Entry Stamp의 '제대로된 정보'는 A, B, C, D 모두가 적혀 있거나 도장과 함께 날인되어야 합니다. A, B, C, D 각각이 의미하는 바는, 먼저 중앙 상단의 붉은 A의 경우 입국 장소 (Location of Entry point)를 의미합니다. 중앙에 붉은 B는 입국 일자 (Date of Entry)를 의미합니다. 중앙 하단의 붉은 C는 입국자의 비자 종류를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앙 최하단의 붉은 D는 체류 기간 (Length of stay)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D/S (I-20 명시된 기간동안까지 허용함)를 검정 볼펜으로 임국심사관이 표기합니다.
B) 두번째 고비, 수하물
입국심사대를 무사히 통과하였다면 수하물이 자동으로 탬파행 비행기로 옮겨졌을지 그렇지 않을지를 확인해야합니다. 수하물은 국제선 비행기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옮겨지기 때문에 짐검사를 위해서 많은 경우 자동으로 수하물을 옮겨주지는 않는다는 정보가 많습니다. 물론 저의 경우에도 제가 수하물을 탬파행 비행기로 재수속 하였습니다.
디트로이트 국제 공항에 도착하고 입국 심사대를 통과한 뒤 공항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수하물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찾은 수하물을 들고 탬파행 항공사 발권 데스크에서 수하물을 체크인 했습니다. 토막 상식으로 첨언을 한다면,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수하물을 체크인하는 것을 영어로 Luggage re-check-in 이라 합니다.
다른 사례들을 보면 인천 국제 공항에서 국제선 항공권과 국내선 항공권을 미리 발급해주고 수하물은 자동으로 이동시켜 주는 경우가 많았던것 같은데 저의 경우 그 사례에 해당되지는 못 한것 같았습니다. 만약 저와 같은 상황이 발생된다면 당황하지 말고 전광판에 표시된 수하물 회수 장소로 가서 본인 짐을 챙기고 국내선 항공권 발권을 할 때 짐을 다시 맡기면 됩니다. 앞서 언급했던 입국심사와 짐처리 과정만 끝난다면, 디트로이트 국제 공항의 국제선과 국내선 탑승 동간에 거리가 그리 멀지는 않으니 환승 시간 소모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다른 비행기를 새롭게 타는 만큼 비행기 탑승 전 소지품 검사를 실시하니 이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습니다.
여러분은 디트로이트 국제 공항에 막 도착할 때만해도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등 다양한 동북아시아인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탬파 국제 공항으로 출발하는 항공기의 게이트 근처에는 아마도 여러분 혼자만이 아시안(Asian)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하면 인천 국제 공항에서 출발할 때 탑승하였던 항공기가 제공한 한국어서비스는 커녕 중국어, 일본어 방송 조차도 하지 않는 '진짜' 미국 항공기에 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VOD 시스템에도 유럽어권 자막만을 발견할 수 있을겁니다).
드디어 탬파
A) 탬파 국제 공항
탬파 국제 공항에 도착하면 탑승게이트와 내리는 게이트가 동일합니다. 굳이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제가 여태껏 경험했던 공항들은 모두 탑승과 내리는 곳은 달랐기에 탬파 국제 공항에 도착했을때 잘못 내렸나 당황스러웠기 때문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리고 난 뒤 곧바로 Shuttle to Terminal이라는 표지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이동하면 공항 내에서만 순환하는 전철역이 나타납니다.
전철에서 내리면 탬파 국제 공항의 메인 터미널이 나옵니다. 비행기를 내린 터미널에서 메인 터미널 사이에는 역이 하나도 없으니 걱정하지 말고 전철이 멈춘 곳에서 내리면 됩니다. 메인 터미널에 도착하면 수하물을 찾을 수 있는 Baggage Claim 장소로 유도하는 전광판을 볼 수 있습니다. 전광판을 따라서 가다보면 메인 터미널 한층 아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나올텐데, 그대로 타고 내려가야 수하물을 수령할 장소로 갈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것으로 탬파 국제 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물론 도착 전에 집, 자동차, 휴대폰 등 미국 생활을 위한 단계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본인이 처음으로 탬파에서 여독을 풀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겁니다. 탬파 국제 공항에서 호텔 혹은 여러분이 계약한 집으로 이동하는데에는 다양한 이동수단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탬파국제공항을 벗어나는 이동수단
1) USF 혹은 INTO 제공 픽업 서비스
2) 렌트카 (Rental)
3) 우버 (Uber)
4) 택시 (Taxi)
5) 버스 (Bus)
일단 저는 이동 수단을 위에 나열한 순서대로 추천합니다. 다시 말해 USF 혹은 INTO 제공 픽업 서비스를 가장 추천하며, 버스를 가장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USF 혹은 INTO 제공 픽업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국제 학생을 배려하는 서비스로서, 동양인 한명 보기 어려운 탬파에서는 그나마 마음 편한 이동 수단입니다. 그러나 이 이동 수단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이용이 가능하며, 이용 희망 시간 선택에 다소 제약이 있습니다. 렌트카는 여러분이 차를 구매하기 전에는 목적지에 도착하고서도 은행, 휴대폰 등 다양한 개인 업무를 하기에 매우 유용합니다. 국제 면허증이 있다면 편하게 예약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렌트카 대여 장소로까지의 이동해야 한다는 점과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우버의 경우 가격이 택시나 버스에 비하여 저렴하지는 않지만 렌트카 수준에 준하는 이동의 자유도를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이미 우버 어플(App)이 한국 기준으로 되어 있는 경우 미국으로 국가 변경을 해야하고 결제 수단을 다시 입력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택시하면 뉴욕의 노란 택시를 연상합니다만, 탬파의 택시는 천장과 몸체에 광고로 얼룩져 있는 다소 낡은 차들이 주축입니다. 탬파 택시는 앞서 언급하였던 이동 수단보다 가격이 더 비쌀 수 있으며, 초행길의 경우 좋지 못한 상황에 맞닥들일 수 있습니다.
버스는 우선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버스에 탑승하면 불친절한 안내 방송과 오감에서 느껴지는 위기감과 긴장감으로 피로가 배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신변 안전을 우선한다면 'USF 혹은 INTO 제공 픽업 서비스, 렌트카, 우버' 만을 고려할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우버를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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